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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불량자 된 농민 '급증'…대출 부담 완화 노력 분주

<앵커>

농촌 경제가 어렵다 보니 대출금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농민들이 늘고 있는데요, 농민들의 과도한 대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각 기관의 노력도 분주합니다.

장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농업인의 부실 대출을 관리하는 농협자산관리 충북지사에는 신용 회복을 위한 농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습니다.

수년간 이자를 갚지 못할 경우, 원금보다 많은 이자를 내기 때문에 농민들에게는 가장 큰 부담입니다.

지난해 농협자산관리 충북지사에 농민 부실 대출로 이관된 600 건에 가까운 대출 중, 10% 정도가 신용회복 절차를 거쳐 구제받았습니다.

농협자산관리는 신용이 회복된 농민들을 대상으로 농업 의욕을 다시 살리기 위해 쌀과 생필품, 일손을 제공하는 '농업인 희망동행 프로젝트'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장병일/농협자산관리회사 충북지사장 : 그동안 힘들었던 채무의 시간을 잊고, 새로운 시작을 열 수 있도록, 각종 물품을 제공하고 농가 일손 돕기를 통해서.]

농협중앙회가 파악한 지난해 8월 기준, 전국 농지담보대출 미상환 건수는 만 4천여 건으로 1년 8개월 만에 2.3배나 증가했습니다.

농협 조합원 중 신용불량이 된 농민은 9천800여 명으로, 8개월 새 20.1%나 급증했습니다.

1인당 연체 규모도 2억 원이 훌쩍 넘습니다.

농협은 그 최근 정부의 대출 이자 환급 대상에서 제외된 농업인을 위해 최저 연 2%대, 5천만 원 한도로 '희망농업 상생대출'을 시작했습니다.

[백봉준/충북농협은행 기업대출팀장 : 새 출발 희망농업 상생대출은 농업인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저금리로 영농자금을 지원하는 농업인 우대 전용 대출입니다.]

'농업인 신용회복 컨설팅'을 진행하는 농협자산관리 측은 농민 부실 대출이 발생할 경우, 전국 22개 지사에서 신용회복 절차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희성 CJB)

CJB 장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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