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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의원서 응급실 운영도…"경남도, 응급의료 가장 취약"

<앵커>

병원 응급실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사례들은 통계적으로 응급의료 미충족률로 표현되는데, 시군 대부분이 응급의료 취약지인 경남도가 광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영난으로 2년 전 문을 닫은 하동의 한 병원, 하동에서 유일하게 응급실을 운영하던 곳이었습니다.

응급실이 사라지자, 지금은 개인 의원에서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의료 파업 여파로 하동군의 유일한 소아과 공보의까지 수도권으로 파견됐습니다.

인구가 4만 명인 하동에서 30분 안에 응급실을 이용할 수 있는 비율은 2.5%에 불과합니다.

[이미자/하동군 횡천면 : 저는 하동 횡천면에 사는데 횡천도 조그마한 병원이 있었거든요. 그것마저 없어지고 약국까지 없어져서 약도 하나 못하고.]

지난해 하동군이 민간 병원을 유치하려고 했지만, 수익성이 낮아 새 사업자를 찾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사정이 이렇자, 하동군은 종합병원급 보건의료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50병상 규모 의료원은 오는 2026년 개원이 목표입니다.

사업비만 300억이 넘게 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이종문/하동보건소장 : 진료를 위해 서울, 부산, 진주, 광양, 순천 이런 데로 빠져나가는 (하동 주민) 의료비의 1년 합계가 대략 1천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창원과 김해, 진주, 양산을 제외한 14개 시군이 응급의료 취약지입니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병원에 가고 싶을 때 가지 못한 비율을 나타내는 미충족 의료율은 경남이 9%로 전국 광역 지자체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영상취재 : 안명환 KNN, 영상편집 : 한동민 KNN)

KNN 이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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