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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벚꽃 어디에"…축제 앞두고 노심초사

<앵커>

충북 최대 벚꽃축제인 '제천 청풍호 벚꽃축제'가 지난 27일 막이 오른 것을 비롯해 충주호 벚꽃축제도 오늘(29일)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인 벚꽃이 피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는데요. 지난해는 벚꽃이 다 져버려서, 올해는 벚꽃이 피지 않아서 2년 연속 '벚꽃 없는 벚꽃축제'가 되고 있습니다.

안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주호 벚꽃축제를 앞둔 거리마다 구조물 설치가 한창입니다.

오늘부터 사흘간 축제가 이어지는데, 벚꽃 핀 나무가 한그루도 없습니다.

작년에는 일찍 피어서 빗방울에 금세 떨어지더니, 올해는 꽃봉오리만 가득합니다.

[임청/충주호벚꽃축제추진위원회 대표 : 작년에는 다 피었다가 비가 오는 바람에 다 떨어졌거든요. 솔직히 좀 지저분했었는데 지금은 만개가 아니더라도 꽃망울이 있어서 좀 더 희망적이지 않나.]

제천 청풍호 벚꽃길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당장 축제는 시작됐지만 개화는커녕 푸르스름한 꽃망울만 맺힌 벚나무들이 대다수입니다.

축제 마지막 날인 다음 달 7일까지 열흘 이상 남았지만 만개 일정이 더 늦어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제천시 관계자 : 지금 저희가 예측해 봤을 때 제천에서 좀 꽃이 만개할 시기는 한 4월 5~6일 정도로 예측은 하고 있습니다.]

도내 북부권이 꽃 없는 벚꽃축제에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매년 벚꽃 시계가 빨라져 축제일을지난해 보다 일주일 가량 앞 앞당겼는데, 올해 개화기를 앞두고 잦은 추위가 찾아온 겁니다.

실제로 충주지역의 3월 중순까지 기온은 1일에 -2.5도를 기록하는 등, 평년보다 1도~5도가량 더 낮은 날이 8일 이상 측정됐습니다.

하지만, 이달 하순부터 평년기온을 웃돌면서, 31일을 전후해 벚꽃 개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박경원/웨더아이 예보실장 : 21일부터 25일까지 평년에 비해서 3.6도 높은 기온이 나타나고 있고, 3월 하순 전체로 봤을 때는 3도가량 높은 기온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어서.]

지난해는 비 때문에, 올해는 종잡을 수 없는 기온 때문에 볼 꽃 없는 벚꽃축제가 되는 것은 아닌지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준수 CJB)

CJB 안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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