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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주고 싶어요"…희귀병 이겨낸 '기적의 마라토너'

<앵커>

원인을 알 수 없는 희귀병으로 투병했던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가 병마와의 싸움을 이겨내고 돌아왔습니다.

기적적으로 건강을 되찾은 모습으로 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기적의 마라톤' 홍보대사로 나선 이봉주 선수를 양정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과 두 차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의 감동을 선사하며 41번의 풀코스를 완주한 기적의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

남들보다 늦은 시작에다 평발과 짝발 등 불리한 신체 조건까지 자신이 가진 모든 약점을 딛고 불굴의 정신력으로 세계 정상에 우뚝 섰습니다.

4년 전 갑작스레 '근육긴장이상증'이라는 난치병을 진단받으며 서서히 몸이 굽어 간 이봉주 선수는 이번에도 불굴의 정신력으로 병마와의 싸움을 이겨냈습니다.

꾸준한 재활 치료를 통해 굽었던 허리가 곧게 펴지며 이제는 지팡이 없이 걸을 만큼 건강을 많이 회복한 겁니다.

[이봉주/전 마라토너 : 건강에 대해서는 자신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인데, 운전도 못 하고 이렇게 걷는 것도 많이 불편했는데 지금은 이제 많이 좋아진 편입니다. 그래서 씩씩하게 잘 걸어 다니고….]

건강을 되찾은 이봉주 선수는 바로 어려운 이웃들부터 찾아 독거노인 음식 배달부터 빨래, 집 안 청소와 방역까지 꾸준히 봉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난치병 극복 과정을 공유해 장애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다는 이봉주 선수.

장애 어린이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전국 건립을 위해 오는 4월 6일 열리는 '기적의 마라톤' 홍보대사로 위촉됐는데 장애 어린이들에게 '함께하면 극복할 수 있다'는 울림을 전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이봉주/전 마라토너 : 제가 이 장애를 극복하면서 많이 좋아진 부분을 보면서 우리 장애 어린이들도 힘내서 밝게 생활했으면 좋겠습니다.]

'기적의 아이콘' 이봉주 선수는 후배 마라토너들에게 도움을 주며 한국 마라톤의 발전을 이끌고 싶다는 꿈을 향해 또다시 달려갑니다.

[이봉주/전 마라토너 : 앞으로는 더 건강해서 또 많은 사람들하고 같이 뛸 수 있는 그런 몸을 만드는 게 앞으로 저의 목표인 것 같아요.]

(영상취재 : 최운기 TJB)

TJB 양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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