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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붉은 광장서 당선 연설…서방에 "3차 대전" 경고

<앵커>

5번째 연임에 성공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당선 이후 첫 연설에 나섰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지금보다 더 강화할 뜻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이번 대선이 협박 속에 이뤄졌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 푸틴이 모습을 드러내자 시민들은 깃발을 흔들며 '러시아'를 외칩니다.

[러시아, 러시아]

크름반도 반도 병합 10주년 집회가 열리고 있는데 사실상 푸틴의 집권을 자축하는 성격의 행사였습니다.

5선에 성공한 뒤 처음으로 군중 앞에 나선 푸틴은 크름반도로 가는 철도가 거의 완성 됐다며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세바스토폴(크름반도 도시)로 가는 철도가 곧 완성됩니다. 크름반도로 가는 대안 경로가 될 것입니다.]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푸틴의 득표율이 러시아 역사상 가장 높은 87%대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푸틴은 옛 소련 공산당 서기 스탈린의 29년 집권을 넘어, 오는 2030년까지 30년간 러시아를 통치하게 됐습니다.

푸틴은 당선을 확정 짓자마자 세계대전 가능성 등을 언급하며 파병설이 나온 서방에 경고도 보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나토 회원국의 파병이) 본격적인 3차 세계대전에 매우 근접한 결과를 초래할 거라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유럽 연합 소속 외무장관들은 억압과 협박에 의한 선거라며 이번 당선을 맹비난했습니다.

[안토니오 타자니/이탈리아 외무장관 : (푸틴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는 사실상 푸틴에게 살해돼 선거에서 배제되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작전을 더 강화해 서방과의 신냉전 구도가 더 공고화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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