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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역대 최고 득표율로 '5선' 확실…곳곳 반대 시위

<앵커>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압도적인 5번째 연임을 사실상 확정했습니다. 평생 대통령으로 집권하는 종신 집권의 길도 열었습니다. 러시아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도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정반석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판 '차르'로 불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5선을 사실상 확정했습니다.

개표가 40.08% 진행된 상태에서 87.634%의 득표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러시아 대선 역대 최고 득표율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2030년까지 30년 장기 집권에 돌입합니다.

2030년 대선에 출마해 84살이 되는 2036년까지 정권을 연장할 경우 러시아제국 초대 차르인 표트르 대제 다음으로 러시아를 오래 통치한 인물이 됩니다.

미국과 독일 등 서방국가들은 러시아 대선이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선거 흉내 내기에는 아무런 정당성이 없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국제사법재판소 피고인석에 앉아야 합니다.]

러시아 대선에 맞춰 우크라이나와 반 푸틴 무장 세력들은 대규모 드론 공격 등 국경지대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푸틴의 정적으로 지난달 옥중 사망한 나발니 지지세력 등은 러시아와 세계 곳곳 투표소에서 이른바 '정오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정오에 맞춰 유권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나와 긴 투표 행렬을 이루며 푸틴 대통령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러시아 유권자 : 당신도 진짜 선거가 아니라는 것을 알잖아요. 적어도 평화롭게 잠들기 위해 원하는 후보를 찍으러 왔습니다.]

투표 항의 시위와 우크라이나의 파상 공세에도 푸틴 대통령이 대선에 압승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더욱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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