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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된 가자지구로…식량 200톤 실은 선박 첫 출항

<앵커>

구호품 200톤을 실은 선박이 며칠 뒤면, 전쟁 중인 가자지구 근처에 도착합니다. 하늘과 육지를 통해서 전달되던 식량으로는 굶주림을 해결하기에 턱없이 부족해서 구호단체가 배를 이용해, 대규모로 나르기 시작한 겁니다.

이종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현지시간 12일 키프로스 라르나카 항구.

밀가루와 물 등 구호품 200톤을 실은 바지선과 선박이 가자지구 연안으로 출발했습니다.

320km 바닷길입니다.

수송선은 2~3일 뒤 가자지구 인근 근해에 도착할 전망입니다.

[히메네즈/구호단체 직원 : 이번 임무의 목적은 바다를 통해 가자지구에 쌀, 콩, 렌틸콩, 참치 통조림 등 식량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현재 가자지구는 지난달 말 구호 트럭에 몰려든 주민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100명 이상이 숨지면서 육로를 통한 구호품 지급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미국 등이 항공 투하 방식으로 구호품 전달에 나섰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구호단체는 건물 잔해 등을 이용해 가자 남부 칸 유니스 바닷가에 임시 부두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라 나누자/구호단체 대변인 : 이번 시도는 해상을 통해 전달되는 지속 가능하고 확장 가능한 인도적 지원 가운데 첫 번째 시도가 될 것입니다.]

휴전을 기대했던 라마단 기간에 무력 충돌은 오히려 거세졌습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군사작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에 로켓 100여 발을 퍼부었습니다.

이스라엘군도 전투기로 헤즈볼라 지휘소와 군사 기지 등을 보복 공습했습니다.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이스라엘 점령지인 동예루살렘에서 12살 팔레스타인 소년이 총에 맞아 숨지면서, 다음 달 초까지인 라마단 기간이 확전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방명환, 화면제공 : WORLD CENTRAL KIT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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