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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없어 텅 빈 1학년 교실…전북 34곳 '전국 최다'

<앵커>

초·중·고등학교들이 어제(4일) 입학식과 함께 일제히 새 학기를 맞았는데요. 전북의 34개 초등학교는 올해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어서 입학식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정읍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개학 첫날이지만 활기가 가득해야 할 1학년 교실이 텅 비어 있습니다.

올해 신입생이 1명도 없었던 겁니다.

이 학교는 개교 60년 만에 처음으로 입학식을 치르지 못하고 새 학기를 맞게 됐습니다.

[이영순/정읍 정남초 교장 : 우리 학교 내 학령인구가 없는 거고, 그걸로 인해서 자연적인 현상이니까 우리의 노력만 갖고는 어려움이 있구나….]

올해 도내에서 신입생이 1명도 없어 입학식이 열리지 않은 초등학교는 34곳.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신입생이 3년 연속으로 없었던 학교도 5곳이나 됩니다.

앞으로가 더 큰 문제입니다.

내년 초등학교 신입생은 1만 명 선이 붕괴되고, 2028학년도에는 7천 명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동안 작은 학교 살리기에 공을 들여왔던 전북자치도교육청은 올해부터는 적극적인 학교 통폐합 등을 통해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학생 유출을 막겠다는 구상입니다.

[한성하/전북자치도교육청 대변인 : 교육발전 특구 그리고 농촌유학 등을 통해 학령인구가 유출되지 않도록 작은 학교의 경쟁력을 살리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학령인구의 감소는 이미 막을 수 없는 현실인 만큼, 농어촌이 보유한 교육과 생태, 주거 공간으로서의 가치를 꾸준히 가다듬는 중장기적인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영상취재 : 문상현 JTV, 디자인 : 원소정 JTV)

JTV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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