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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3분의 2 떠났다…업무개시명령에도 복귀율 저조

<앵커>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전체 전공의의 70%를 넘어섰습니다. 8천 명 넘는 전공의가 사직서를 쓰고 진료를 거부하면서 이들의 빈자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수술이 연기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세브란스병원으로 가봅니다.

서동균 기자, 세브란스병원이 전공의들이 가장 먼저 떠나기 시작한 곳이죠. 의료 공백이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이곳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월요일부터 약 600여 명의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났습니다.

전체 인력의 약 40%나 되는 수준이라서 의료 공백이 이미 현실화됐다는 평가입니다.

이달 말까지 잡혀 있던 수술은 이미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중증 응급 환자 외에는 응급 진료도 일부 축소했습니다.

다른 대형 병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삼성서울병원은 어제(21일)만 수술 40%를 미뤘고요, 성모병원과 아산병원 역시 지금까지 30% 정도 수술을 취소했습니다.

어제와 그제 이틀간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는 92건의 피해가 접수됐는데요.

대부분 일방적인 진료 예약 취소, 무기한 수술 연기였습니다.

<앵커>

정부가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는데도, 전공의들이 떠나는 숫자가 계속 늘고 있네요.

<기자>

네, 지금까지 전공의 71%에 해당하는 8천800여 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이 중 실제로 7천700여 명은 병원을 떠났습니다.

정부가 50개 병원을 현장 점검하고 6천여 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지만 복귀율은 저조한 상태입니다.

보건복지부는 복귀 명령에 불응하면 고발하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습니다.

법무부, 행안부도 수위를 높여 복귀를 거부하는 전공의들은 원칙적으로 재판에 넘기고, 주동자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의사협회는 이런 대응에 '이성을 상실한 탄압'이라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정부와 의사협회의 입장이 강 대 강으로 대치하고 있어 입장 차를 좁히기는 당분간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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