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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 들어간 순간 "그 절도범!"…3년 전 기억으로 잡았다

<앵커>

금은방에 들어가서 물건을 보여달라고 한 뒤에 그대로 훔쳐 달아났던 5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3년 전에도 같은 범행을 저지른 적이 있는데, 그때 자신을 체포했던 경찰관에게, 이번에 또다시 붙잡혔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50대 남성 A 씨가 전화를 하며 금은방으로 들어옵니다.

금목걸이를 보러 왔다고 하자 금은방 주인은 진열장 안에 있던 금목걸이 6개를 꺼내 보여줍니다.

경기 평택 금은방, 50대 절도범

A 씨는 금목걸이를 가리키며 뭔가를 묻다가 갑자기 금목걸이를 양손으로 움켜쥐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금목걸이 6개, 시가로 2천800만 원어치입니다.

[이석진/금은방 주인 : '사진 좀 찍을게요' 그러면서 이 앞에서 이렇게 훑은 거야. 왼손으로 이렇게 쫙 훑어가. 이게 전문적이지 않으면 (목걸이가) 뭐든 빠진다고.]

A 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근처 여관에 들러 옷을 갈아입고, 자신의 원룸으로 가 다시 옷을 바꿔 입었습니다.

A 씨가 여관에 들어가던 모습이 CCTV에 찍혔는데, 이게 수사의 결정적인 단서가 됐습니다.

A 씨는 3년 전에도 귀금속을 훔쳤다 경찰에 붙잡혔는데, 그때도 같은 여관에 묵고 있었습니다.

당시 A 씨를 잡았던 경찰관이 이걸 놓치지 않은 겁니다.

[이홍욱/평택경찰서 경사 : 솔직히 야간이라 마스크에 모자로는 느낌이 안 왔는데, 그 여관으로 들어가는 순간 이제 거기에서 금은방 절도했던 피의자가 생각이 난 겁니다.]

얼굴을 가리고, 옷까지 갈아입었지만 형사의 예리한 촉은 피할 수 없었습니다.

경기 평택 금은방, 50대 절도범

신원 확인을 끝낸 경찰은 범행 3시간 만에 평택 시내에서 A 씨를 검거했습니다.

목걸이도 모두 회수돼 금은방으로 반납됐습니다.

3년 전 범행으로 징역 2년을 살고 나온 A 씨는 출소 1년 만에 다시 구속됐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윤태호, 화면제공 : 경기 평택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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