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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횡사' 파장…김부겸·정세균 "바로잡아라"

<앵커>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안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른바 비명계 의원들이 현역 의원 하위 평가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잇따라 반발하고 있는데 이렇게 갈등이 격화하자 전직 총리들까지 나서서, 이재명 대표가 이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어서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비명계 박영순, 김한정 의원이 하위 10%, 송갑석 의원이 하위 20% 평가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며 이재명 대표를 성토했습니다.

[송갑석/민주당 의원 : '총선에서 승리의 의지가 있는가'라는 당원과 국민의 근본적인 의구심에 민주당은 답해야 합니다. 일부러 패배하려고 하지 않는 한 저럴 수 없다는 것이 (세간의 평가입니다.)]

[박영순/민주당 의원 : 이재명 당 대표 사표 내고, 그다음에 이 공천 관련된 책임 있는 자들 전부 사표 내야 하고, 2선으로 다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통합 비대위 구성하고….]

앞서 하위 평가 사실을 스스로 공개한 의원 3명까지 6명 모두 비명계입니다.

하위 20%는 경선 득표의 20%, 하위 10%는 30%를 감산하는 만큼 경선 통과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집니다.

의원총회는 비명계의 지도부 성토장이 됐습니다.

특히 비명계 의원 지역구를 겨냥한 정체불명 여론조사를 누가 의뢰한 건지, 당이 규명해 책임 있는 조치를 하라는 요구가 이어졌습니다.

[홍영표/민주당 의원 : 상황을 잘못 바라보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친문이다, 비명이다, 이런 사람들을 제거하는 것에 골몰하고 있는 것 아니냐….]

정작 답해야 할 이재명 대표는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갈등이 확산하자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부겸, 정세균 전 총리는 "민주적 원칙과 객관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이 상황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공천관리위원회는 공정하게 공천이 진행 중이라며 반박했습니다.

[임혁백/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 당이 정해놓은 원칙과 절차에 따라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비명계 학살이라는 것은 저는 근거가 없다고 보고 있고요.]

하위 평가자에 비명계 의원들이 다수 들어간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민주당의 공천 갈등은 내전 양상으로 확산하는 모양새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남 일, 디자인 : 손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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