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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6천여 명 집단 사직…"수술 30% 넘게 연기될 듯"

<앵커>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병원을 떠나는 전공의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요 수련 병원 전공의에 절반이 넘는 6천4백여 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내고 의료 현장을 떠났습니다. 전공의들이 앞으로 어떻게 집단행동을 할지 오늘(21일) 오전에 발표될 걸로 보입니다. 서울 성모병원으로 다시 가보겠습니다.

신용식 기자, 어제 전공의 회의에서 나온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병원 근무를 중단한 전공의들은 어제 긴급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었습니다.

서울 대형병원 전공의와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자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회의는 비공개로 무려 5시간 가까이 진행됐는데, 박단 회장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전공의들은 의대 증원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의사 수급을 과학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기구를 설치하자는 내용의 성명서를 어젯밤 늦게 발표했습니다.

성명서에는 회의에 참석한 전공의들의 실명이 모두 공개됐습니다.

<앵커>

의료 공백이 가장 우려가 되는데요. 병원 상황 취재해보니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주요 대학병원 응급실 상황을 취재해봤는데, 평소 전공의들의 업무 비중이 매우 높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응급환자 진료와 치료 등에 상당한 차질이 생기는 걸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설 구급차 운전자 : 의사 선생님들이 없으니까 한참 걸리는 거예요, 시간이. 4시간? (평소에는 얼마나 걸리나요?) 1시간 반?]

이미 전공의 사직을 대비해 수술 건수를 줄인 상황인데도, 응급 수술 대비까지 겹치며 수술 건수를 더 줄여야 했습니다.

빅5 대형병원 중 한 곳은 어제 예정된 수술의 30%가 연기됐고, 오늘은 30% 넘게 연기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피해를 봤다는 신고 사례는 34건으로, 수술 취소가 가장 많았습니다.

(현장진행 : 이재영,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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