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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떠난 세브란스병원…화요일엔 빅5 전체로 '확산'

<앵커>

오늘(19일) 뉴스는 정부 방침에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선 의사들 움직임부터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세브란스병원 레지던트와 인턴들, 즉 전공의들이 가장 먼저 병원을 떠났습니다. 이뿐 아니라, 방금 이야기한 세브란스를 비롯해 전국 대형 병원 5곳의 전공의들도 당장 내일부터 업무에서 손을 떼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세브란스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박재현 기자, 오늘 그곳에서 하루 내내 취재를 했는데 병원 상황, 또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이곳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인턴, 레지던트 약 600명의 전공의가 병원을 떠났습니다.

현장에 남은 전공의는 고작 10여 명 정도에 불과합니다.

필수 의료과 전공의들도 모두 사직했고, 이곳 소속인 박단 전공의협의회장도 사직했습니다.

병원 측은 미리 하루 200건에 달하던 수술 일정을 절반으로 줄이고 급하지 않은 수술 일정은 연기했습니다.

병원 내 분위기는 오전까지는 다소 조용한 분위기였다가 퇴원, 전원하는 환자들이 섞이며 오후에는 상당히 혼잡한 분위기였습니다.

전공의 이탈 현장을 점검하기 위한 정부 직원들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모습이 목격되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서울뿐 아니라 지역에 있는 큰 병원에서도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있는데, 내일부터가 사실 더 문제 아닙니까?

<기자>

내일이 더 걱정입니다.

이곳 세브란스를 포함한 이른바 빅5 병원 전공의들이 일제히 진료를 멈추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들 병원의 전공의들만도 2천700명 규모인데, 아침 6시부터 일손을 놓기로 예고한 상태입니다.

서울뿐만이 아닙니다.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지역 상급종합병원 전공의들도 오늘 사직서를 제출해 전국적인 의료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복지부는 과거 의료계 집단행동 때에 비춰봤을 때, 수술, 입원, 외래 진료가 30~50% 정도 축소될 수 있고, 대학병원 교수들과 펠로우로 불리는 전임의 인력 등으로 2~3주 정도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학병원의 중증, 응급 의료 기능은 유지하고,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인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우기정, 현장진행 : 신진수,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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