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빅5 병원' 전공의 사직 선언…"20일부터 업무 중단"

<앵커>

국내 대형병원 다섯 곳에서 근무하는 전공의 2천700여 명이 다음 주 월요일까지 모두 사직서를 내고, 화요일인 20일부터는 업무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습니다. 전공의들은 응급실과 수술실, 중환자실에서 수술과 치료를 담당하는 병원의 핵심 인력입니다. 여기에 맞춰 전국의 의대생들도 다음 주 화요일에 휴학계를 내기로 합의했습니다.

집단행동에 나서는 의료계 움직임 먼저 손기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서울대병원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전공의 740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병원 전체 의사 수 대비 절반에 가까운 인원인데, 이곳을 포함한 연대세브란스, 삼성서울, 서울아산, 서울성모까지 이른바 빅5 병원에서 일하는 2천700여 명의 전공의가 집단 사직을 선언했습니다.

19일까지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새벽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한 건데, 이미 사직 의사를 밝힌 박단 전공의협의회장은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회동한 끝에 이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이들 병원 외에도 원광대병원, 가천대 길병원, 고대구로병원, 부천성모병원, 조선대병원, 경찰병원 소속 전공의들도 잇따라 사직 의사를 밝혔습니다.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은 전공의 비상대책위 위원으로 참여해 전체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 여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현재까지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수를 154명으로 파악했지만,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19일 날 실제로 사직서가 제출되는지 며칠의 추가 시간이 있기 때문에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전국 의대생들도 동맹 휴학으로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전국 35개 의대 대표 학생들은 20일에 맞춰 휴학계를 내기로 만장일치로 합의했습니다.

전공의와 투쟁을 함께하겠다고 밝힌 대한의사협회는 내일(17일) 비상대책위 첫 회의를 열어 투쟁 방향을 밝힐 예정입니다.

의사단체의 가장 주축 세력인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의료 대란이 현실화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소지혜, 디자인 : 김규연·이민재)

▶ 정부, 병원에 필수의료 유지 명령…"이번엔 선처 없다"
▶ '수술 취소' 진료 차질 시작…진료 공백 대비책 분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