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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 말고 입양해요"…충주시, 유기 동물 입양 지원 확대

<앵커>

해마다 버려지는 유기동물의 수가 10만 마리를 넘어섰는데요. 보호소에 입소한 유기동물들이 생존하려면 입양이 필수지만, 입양률은 매년 낮아지는 게 현실입니다. 충주시가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과 입양률을 높이기 위해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안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주시가 직영하는 반려동물보호센터입니다.

유기되거나 유실된 동물 45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로, 소형견부터 대형견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대부분 주민 신고로 포획되는데, 휴가철과 명절 전후 입소건수가 급증합니다.

[강은자/충주반려동물보호센터 소장 : 명절 전 1월 말 정도에 굉장히 많이 유기견들이 입소했어요. 그 시기에는 항상 30~40마리씩 들어오는 것 같아요.]

입소된 동물들은 보호자가 찾을 수 있도록 열흘동안 공고되지만, 원 가정으로 돌아가는 비율은 20%도 안 됩니다.

최대 4개월의 보호기간 후 안락사 없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입양자를 찾는 게 필수입니다.

[송문/음성군 소이면 (유기견 입양자) : 나이가 먹으니까 저런 게 또 재롱부리는 게 좋더라고요. 애들도 이제 다 나가고 그러니까.]

[정민경·정하경/대전시 유성구 (유기묘 입양자) : 고양이랑 같이 딸이 정이 들고 좋아하는 걸 보면서 딸한테 안정감을 주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하지만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사람들은 해마다 줄고 있습니다.

충주시 반려동물보호센터의 경우 4년 새 입양률은 9%p 하락한 반면, 안락사 비율은 9%p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유기동물의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충주시가 입양비 지원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올해부터 입양동물의 내장 칩 동물등록비 전액을 지원하고, 각종 진료비와 미용 비용의 60% 돌려주는 겁니다.

[정희경/충주시 반려동물팀장 : 영수증, 동물등록 사본, 통장 사본 등 관련 서류를 가지고 축수산과에 방문을 해주시면 최대 마리당 15만 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 있습니다.]

또 보호소에 더이상 머물 수 없는 동물들은 전국 구호단체에 인계해 국내외 입양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반려동물 인구의 증가와 함께 유기 동물 입양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정책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홍정 CJB)

CJB 안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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