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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기거나 흐릿하게…SNS 뒷광고 2만 6천 건 적발

<앵커>

지난해 SNS에서 이른바 '뒷광고'로 의심되는 게시물이 2만 5천 건 넘게 적발된 걸로 나타났습니다. 광고나 협찬이라는 걸 아예 표시하지 않거나 표시하더라도 알아보기 어렵게 해 놨는데요, 인스타그램이 적발 건수가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네이버블로그, 유튜브 순이었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궁금해서 비누를 구매해 봤다는 유튜브 영상, 사실 비누 광고입니다.

아이 사진을 올리고 옷 색깔이 잘 받는다는 문구를 적은 인스타그램, 역시 협찬 게시물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인스타그램, 네이버블로그, 유튜브 등 주요 SNS의 뒷광고를 모니터링한 결과, 이렇게 법 위반으로 의심되는 게시물 2만 6천 건을 적발했습니다.

인스타그램 적발 건수가 1만 3천여 건으로 가장 많았고 네이버블로그, 유튜브 순이었습니다.

게시물 작성자들은 광고나 협찬이라는 걸 아예 표시하지 않거나, 본문의 '더보기' 기능을 클릭해야만 알 수 있도록 하는 등 알기 어렵게 표시했습니다.

'ad', '체험단 후기'라는 애매한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광고라는 내용을 알리는 문구를 흐릿하고 작은 글씨로 알린 사례가 다수 적발됐습니다.

광고대행사에서 일괄적으로 제공한 부적절한 배너를 그대로 사용한 겁니다.

뒷광고 적발 후 게시물 작성자들은 광고라는 걸 명시적으로 표시하는 방식으로 게시물을 수정했습니다.

공정위는 광고 미표시 사례는 감소하는 반면 광고 표시를 이용자들이 쉽게 알아볼 수 없게 한 게시물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1분 미만의 짧은 영상인 숏폼 형태가 주요 광고매체로 활용될 가능성이 많아 모니터링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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