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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 이틀째 강력 폭풍우…8개 지역 '비상사태'

<앵커>

미국에서는 우리 교민이 많이 사는 서부 캘리포니아 지역에 강력한 폭풍우가 불어 닥쳤습니다. 강풍과 폭우로 나무가 쓰러지고 도로와 집이 물에 잠겼습니다.

남승모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주택가 도로를 막아섰습니다.

폭우에 쓸려 내려간 진흙이 도로 위를 뒤덮었습니다.

교민과 여행객이 많은 LA와 샌프란시스코 등 캘리포니아 주에 이틀째 강한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강풍과 홍수, 산사태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북부 유바시티에서는 집 위로 쓰러진 나무를 치우려던 남성이 작업 중 나무에 깔려 숨졌습니다.

LA 시내에는 하루 새 104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20년 만에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할리우드 힐스와 샌타모니카산 일대 산지와 언덕에서 토사가 쏟아지면서 주택 여러 채가 파손됐습니다.

[캐런 배스/LA시장 : 우리는 화재가 발생한 도시 북쪽 언덕 지역의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화재 후 산사태가 날까 걱정입니다.]

태평양에서 발원한 폭풍과 좁고 긴 형태의 구름대가 미 서부를 지나면서, 최고 시속 160km의 강풍과 함께 최대 250mm 넘는 장대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LA와 샌디에이고 등 8개 카운티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곳곳에서 사람들이 갑자기 불어난 강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항공기 운항은 라스베이거스와 샌프란시스코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정상화됐지만 아직 40만 가구 이상에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입니다.

LA 총영사관은 접수된 우리 국민 피해는 없으며 부총영사를 TF팀장으로 긴급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미 기상 당국은 서부 지역 폭풍우가 현지시간 7일 아침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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