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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있어도 보란 듯이 훔쳐 갔다…늘어나는 10대 절도

<앵커>

충북 청주의 한 무인점포에서 10대로 보이는 남성 2명이 물건을 훔쳐 달아나 경찰이 추적에 나섰습니다.

이런 무인점포 절도의 피의자가 대부분 10대인데, 막을 방법은 없는지 CJB 박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늦은 밤 남성 2명이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로 들어와 주위를 한번 훑어봅니다.

그리고는 물건을 계속 가져와 바구니 한 개를 꽉 채웁니다.

그래도 성에 안 찼는지 다른 바구니에도 이것저것 주워 담습니다.

10분 동안 여유롭게 쇼핑을 마친 이들은 계산대 앞으로 가 결제하는 척하더니 그대로 줄행랑칩니다.

이렇게 매장 내부에 CCTV가 설치돼 있는데요, 절도 장면이 고스란히 찍히는 걸 알면서도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10대 학생으로 추정하고 절도범을 쫓는 중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늘어난 무인점포에서 절도 범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2021년 전국 3천500여 건이었지만, 이듬해 6천여 건까지 증가했습니다.

청소년들이 주로 범행하고 있는데, 피해 금액이 소액인 경우 처벌이 가볍고, 14세 미만 촉법소년이면 잡아도 변상받지 못하는 일도 많다고 토로합니다.

[피해 점주 : 품목을 일일이 다 써야 하고 서류도 많고, 민사 소송을 걸려고 변호사를 찾아갔더니 이게 득보다 실이 많으니까….]

전문가들은 아무리 작은 금액이라도 물건을 훔치는 것은 중대한 범죄가 될 수 있다는 걸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식/서원대 경찰행정학부 교수 : 적발돼서 또 재범이 이뤄지지 않게끔 경고를 주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훈방 조치든, 선도심사위원회라든지 그런 공적인 제재를….]

무인점포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현실적인 예방책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송신의 CJB)

CJB 박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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