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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폭풍우 '강타'…8개 카운티에 비상사태 선포

<앵커>

우리 교민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많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에 강력한 폭풍우가 몰아쳐서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일부 지역은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고, 대규모 정전과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허리케인급 강풍에 거대한 나무가 뿌리째 뽑혔습니다.

쓰러진 나무가 집을 덮치면서 벽과 지붕이 파손됐습니다.

쏟아지는 폭우에 도로는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교민과 여행객이 많은 LA와 샌프란시스코 등 캘리포니아 중남부에 강력한 폭풍우가 닥쳤습니다.

벤투라카운티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고속도로를 덮쳤고, 샌타바버라공항은 침수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항공기 수백 편이 취소됐고, 캘리포니아주 주요 공항에서 발생한 항공편 지연은 1천 건 이상으로 집계됐습니다.

[대피 지역 주민 : 이번엔 좀 더 무섭네요. 경고가 발령됐잖아요. 우리는 대피 명령을 받았어요.]

새너제이에서는 불어난 강물에 발이 묶였던 사람들을 구조대가 보트를 동원해 구했습니다.

캘리포니아주 전역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LA와 샌디에이고 등 8개 카운티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강풍으로 나무와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9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습니다.

4천만 명이 폭풍우 영향권에 들면서 샌타바버라 등 일부 지역에는 휴교령이 내려졌습니다.

[캐런 배스/LA시장 : 로스앤젤레스는 이런 날씨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로스앤젤레스 주민들에게 재난 정보를 제공하고 집에 머물도록 하는 것입니다.]

태평양에서 발원한 폭풍과 좁고 긴 형태의 비구름대가 미 서부를 지나면서 최고 시속 160km의 강풍과 최대 150mm 넘는 장대비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미 기상당국은 이번 폭풍우가 현지 시간 6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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