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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돌봄" 학원 뺑뺑이 사라질까…교사 인력 확보 과제

<앵커>

수업을 마친 뒤에도 아이들을 저녁까지 학교에서 돌봐주는 '늘봄학교'가 올해부터 전국 초등학교에서 시행됩니다. 초등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다가 2년 뒤에는 모든 학년으로 확대되는데요.

학부모의 돌봄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것인데, 자세한 내용 손기준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정규 수업 후 학생들을 돌봐주는 방과 후 수업과 돌봄교실.

늘 정원 대비 신청자가 많아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유종선/학부모 : 첫째, 둘째 때는 돌봄교실에 탈락해서 (학원) 뺑뺑이를 돌리고 직장의 눈치를 보면서 어렵게 어렵게 눈물로 아이들을 양육했었습니다.]

정부가 저출생 대책으로 돌봄 문제를 국가 차원에서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학부모들께서) 마음껏 이런 경제사회 활동을 하려면 학교 돌봄이 꼭 필요합니다. '페어런츠 케어'(부모 돌봄)에서 이제는 '퍼블릭 케어', 즉 국가 돌봄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올 1학기부터 초등학교 1학년생을 최장 밤 8시까지 봐주는 '늘봄학교'가 2천700개 학교에 생깁니다.

2학기에는 전국 모든 학교로 확대되고, 내년에는 2학년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어 2026년부터는 전 학년을 대상으로 운영됩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돌봄교실에서 탈락할까 걱정했던 학부모님들의 고민부터 먼저 들어드리겠습니다. 앞으로는 희망하는 초등학생 누구나 늘봄학교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교내에 전용 공간을 확보하고, 저녁 식사도 무료로 제공합니다.

정부는 일단 기간제 교사 2천250명을 채용해 한시적으로 실무를 맡긴 뒤 이후 전담 인력을 지정해 관련 업무를 이관할 방침입니다.

교원과 공무원단체들은 반발했습니다.

[진영민/전국시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 일반적인 지방공무원에게 늘봄지원실장 업무를 담당하라는 계획안을 발표했습니다. 교사가 못하겠다는데 느닷없이 지방공무원에게 업무를 넘기겠다는 것은 무슨 경우입니까?]

늘봄학교가 정착하려면 학교 구성원들의 신뢰와 협조를 먼저 얻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최호준,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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