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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화재' 숨진 소방관 2명에 훈장 추서…합동 감식

<앵커>

경북 문경의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가 순직한 두 소방관을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숨진 두 소방관에게는 1계급 특진과 함께 훈장이 추서됐습니다. 순직한 소방관들은 당시 직원들이 모두 대피했다는 말과 달리 한 명이 더 빠져나오자, 공장에 들어갔다가 바닥이 무너져 내리면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박재연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지붕이 종잇장처럼 찌그러져 내려앉았고 내부에는 기둥만 남았습니다.

그제(31일) 저녁 7시 50분쯤 경북 문경시 신기동 산업단지에 있는 식품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소방 구조팀은 현장 도착 후 공장 직원들이 모두 대피했다는 걸 파악했는데 내부에 직원 1명이 더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에 소방대원 4명이 진입했습니다.

그런데, 3층 출입문을 열자 굉음과 함께 급속한 연소가 발생했습니다.

대원 두 명은 계단을 내려와 1층 창문으로 탈출했지만, 김수광 소방교와 박수훈 소방사는 3층 바닥이 무너지며 추락한 걸로 소방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배종혁/문경소방서장 : 검색하던 중에 앞을 볼 수 없을 만큼 연기가 급격히 농연이 확산되고 열기가 높아지면서.]

건물 3층에 있던 튀김 기계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경찰과 소방은 오늘 오전 현장 합동감식을 실시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두 대원의 빈소에는 추모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태웅/문경소방서 소방사 : 두 분 다 정말 밝으신 분들이었거든요. 항상 땀을 흘리고 계셨습니다. 훈련하시느라고….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분들이었습니다.]

장례는 경북도청장으로 엄수되고, 합동 영결식은 오는 3일 치러질 예정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숨진 두 대원들에게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 했습니다.

정부는 두 대원을 국립묘지에 안장하고,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황지영, 디자인 : 최재영·방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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