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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순직…'위험천만' 소방관 안전 지킬 방법 없나

<앵커>

다른 사람의 안전을 위해서 화재 현장으로 향했다가, 끝내 돌아오지 못한 소방관들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2021년 물류센터 화재 때 소방관 한 명이 세상을 떠났고, 또 2년 전 경기도 평택 냉동창고 화재 현장에서도 세 명이 순직했습니다.

불을 끄기 위해서, 또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위험한 곳에 가야만 하는 소방관들의 안전을 우리 사회가 어떻게 지켜줄 수 있을지, 그 대책을 사공성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두 달 전 창고에 난 불을 끄다 순직한 제주동부소방서 소속 임성철 소방교.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해 80대 노부부의 대피를 도운 뒤 진화 작업에 나섰다가 창고 벽이 무너지면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소방청 '재난현장 표준작전절차'에는 현장에서 따져야 할 우선순위 1번이 대원들의 안전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순직한 소방관은 모두 42명, 공상자는 8천200여 명입니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경험이 많은 소방관들이 중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예측할 수 없는 화재 현장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휘관의 경험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지휘부의 현장 지휘 능력을 보다 향상시킬 필요가 있고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실전과 같은 훈련을 반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소방당국은 지휘관 자격인증제와 훈련시설 확대, 출동 대원 관리팀 운영 등의 소방관 안전 대책을 내놨습니다.

그러나, 교육과 숙련 인력 확충을 위한 예산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 소방관의 희생을 막기 위해서는 장갑차형 소방차와 소형 로봇 등 첨단 장비 도입이 효과적이지만, 아직 기술 개발 단계여서 도입을 앞당기기 위한 제도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우선 구조를 위한 장비를 현장에 충분히 보급하고, 동료구조팀도 확대 편성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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