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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애월 바다에 오수 '콸콸', 왜?

<앵커>

청정바다로 알려진 제주시 서부 지역이죠, 이곳에서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유출되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왜 이런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지, 이효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애월항 안으로 이물질 섞인 오수가 뿜어져 들어옵니다.

푸른빛 이어야 할 바다는 갈색 흙탕물처럼 변했습니다.

얼마나 흘러들어왔는지 가늠조차 되지 않습니다.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그대로 바다로 흘러들면서 비가 오는 날씨에도 주변에는 코를 찌르는 악취가 진동하고 있습니다.

올레길 15코스를 지나는 아름다운 길이지만, 지금은 온갖 폐수에 그 색이 바래졌습니다.

[양금순/제주시 애월읍 : 올레길 걷는 사람들도 '이거 뭐지?'하는 사람들도 많고 '바닷물이 아니네' 하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고….]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반복돼 온 일이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불만을 터트립니다.

[이승수/제주시 애월읍 : 동사무소에, 시에, 해경에 다 신고했어요. 안돼요. 어림없는 하수구만 청소하지, 오수관 잡을 생각은 안 한다고요.]

제주에서도 애월읍은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폐수 문제가 심각한 지역 가운데 하나입니다.

지난해는 곽지해수욕장으로 시커먼 물이 쏟아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제주자치도 상하수도본부는 이달 들어서야 애월읍 노후 관로 교체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교체 작업 중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오수가 터져 나오는 것 같다고 전해왔습니다.

오수 유출 문제 해소를 위해 부랴부랴 나선 처방조차 어설프게 진행되면서, 애꿎은 주민들만 피해를 감내하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윤인수 JIBS)

JIBS 이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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