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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m 나무 위 1시간을…패러글라이딩 베테랑도 불시착

<앵커>

지난 주말 충북 청주에서 혼자 패러글라이딩에 나섰던 한 60대 남성이 착지를 잘못해 15m 나무 위에 매달리는 사고가 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숙련된 사람도 혼자서 비행을 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CJB 김세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닥에는 에어메트가 깔려 있고, 패러글라이딩이 높이 15m 나뭇가지에 간신히 매달려 있습니다.

낙하산 줄에는 60대 남성이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채 구조를 기다립니다.

지난 27일 오후 5시쯤, 청주시 것대산 활공장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타던 60대 남성이 착륙하는 과정에서 착지 지점을 잘못 판단해 나무 위로 떨어졌습니다.

다행히 60대 남성은 크게 다친 곳 없이 119구조대에 의해 1시간여 만에 구조됐습니다.

사고가 난 남성은 중급 이상의 비행 경력을 가진 베테랑이었지만 사고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패러글라이딩 사고는 오히려 초보자보다는 단독 비행이 가능한 동호인 사이에서 집중되는데, 전문가들은 사고 예방을 위해서 나 홀로 비행하는 것보다 최소 3인 이상 함께 비행할 것을 조언합니다.

[전병창/청주시 패러글라이딩협회장 : 개인 혼자서 비행을 한다든가 이랬을 때가 가장 위험하고 사고 발생률이 제일 높거든요. 저희가 이제 균형적으로 얘기할 때도 3명 이상이 같이 움직여서 비행할 것을 권고....]

개인용 패러글라이딩에 대한 철저한 관리 감독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상업용이 아닌 개인 레저활동으로 패러글라이딩을 할 경우 별도 비행 허가 없이 비행제한구역이 아닌 전국 어디서든 라이딩을 탈 수 있다 보니 안전 관리에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일부 지자체의 경우 관리 감독에 대한 주체 또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같은 이유들로 최근 5년 동안 매년 10건 이상의 패러글라이딩 추락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송신의 CJB, 화면제공 : 청주동부소방서)

CJB 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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