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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성당 미사 중 '탕'…격발 안 되자 곧바로 도주

<앵커>

튀르키예의 이스탄불에 있는 한 성당에서 무장 괴한들이 사람들을 향해 총을 쏴서 1명이 숨졌습니다. 괴한들은 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자, 곧바로 달아났는데 튀르키예 당국은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스탄불의 한 가톨릭 성당에서 주일 미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출입문으로 한 남성이 들어서는데, 곧바로 괴한 2명이 따라 들어와 총을 발사합니다.

총소리에 놀란 신자들이 바닥으로 엎드렸고, 괴한들은 두 발을 쏜 뒤 총이 작동하지 않자 곧바로 달아났습니다.

총에 맞은 50대 튀르키예인 1명이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최근 성당에 나오기 시작해 아직 세례도 받지 않은 예비 신자였습니다.

나머지 40여 명의 미사 참석자들은 모두 무사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애도를 표명하며 24시간 안에 용의자 체포를 지시했고,

[에르도안/튀르키예 대통령 : 신부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이스탄불 교회 공동체에 애도를 표했습니다.

당국은 군경을 총동원해 추적한 끝에 밤늦게 용의자 두 명을 체포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외국인으로 이슬람 국가, IS 소속이라고 밝혔습니다.

[예를리카야/튀르키예 내무장관 : 용의자 한 명은 타지키스탄 출신이고, 다른 한 명은 러시아 출신입니다. 이들은 모두 IS (이슬람 국가) 소속입니다.]

또 괴한의 총이 격발 불량 상태가 됐으며, 정상 작동했다면 더 많은 희생자가 나왔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IS는 이번 공격이 유대인과 기독교인을 표적으로 삼으라는 지도부 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튀르키예 당국은 지난달 교회와 유대교 회당 등에 대한 테러 공격을 계획한 혐의로 32명을 체포했는데, 모두 IS와 연계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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