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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팔 난민기구(UNRWA) 직원들 하마스 연루 의혹…"키부츠 학살 관여"

<앵커>

가자전쟁의 시작점이 된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유엔 산하 기구 직원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서방 국가들이 이 기구에 대한 지원을 끊기로 한 가운데 유엔 직원이 이스라엘 민간인 납치에도 관여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에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직원들이 연루됐다고 이스라엘이 주장했습니다.

유엔이 즉각 조사에 착수했고, 의혹을 받는 직원 12명 중 9명을 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테판 두자릭/유엔 대변인 : 테러행위에 연루된 유엔난민구호기구(UNRWA) 직원은 누구라도 형사적 책임을 지게 될 것입니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은 줄줄이 유엔 난민구호기금 지원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존 커비/미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유엔난민구호기구(UNRWA)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고 있으며 예산도 할당하지 않고 있습니다.]

파장이 커지자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제기된 혐의에 "충격을 받았다"면서도 지원 중단 재고를 호소했습니다.

의혹이 제기된 직원들의 행동에는 대가가 따를 것이지만, 수만 명에 달하는 구호요원을 '도매급'으로 징벌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유엔이 의혹을 묵살했으며, 지금 지원하면 테러에 쓰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연루된 유엔 직원들이 하마스 조직원이거나 이슬라믹 지하드 소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 민간인 납치, 탄약 배분, 키부츠 학살에 참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엔 난민구호기구는 팔레스타인 난민 지원을 위해 1949년 설립됐습니다.

현재 가자지구에서 154개의 보호시설을 운영 중인데,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으로 직원 10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김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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