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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 회동서 '민감 쟁점' 언급 피해…각자 해법 마련?

<앵커>

3시간 가까이 이어진 오늘(29일) 만남에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김건희 여사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갈등을 봉합하는 자리인 만큼 정치적으로 민감한 소재는 서로 피한 걸로 풀이됩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갈등이 완전히 풀렸다고 볼 수 있을지, 이 내용은 이한석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갈등설의 핵심인 김건희 여사 문제가 대화 테이블에 오르지 않은 배경에 대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어떤 현안이든 수시로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자리를 만들어서 뭘 그렇게 할 계획은 없습니다.]

언제든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오찬 자리에서 꺼낼 문제는 아니라는 취지입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따로 독대하지도 않아 민감한 현안을 꺼낼 여건도 조성되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의견 접근이 가능한 사안을 중심으로 논의하는 게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 위원장이 당은 당의 일을, 정은 정의 일을 언급한 것처럼 김 여사 의혹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고 있어 해법은 대통령실로 넘어간 모양새입니다.

신년 대담 등 김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한 해법과 방식은 대통령실에 맡기겠다는 겁니다.

공천과 관련해서는 한 위원장은 오늘도 "당이 하는 거"라며 이른바 윤심 공천에 선을 그었습니다.

대통령실은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한 위원장이 총선을 지휘할 수 있도록 밀어주고 당도 대통령의 통치 리더십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존중하며 서로의 역할을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민주당은 여당 대표 군기 잡기, 2시간 40분의 밀실 정치라며 비난했습니다.

[권칠승/민주당 대변인 : 말 못 할 용산 밀실회동은 윤석열 대통령의 불통과 수직적 당정관계를 명명백백하게 보여줄 뿐입니다.]

오늘 회동으로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표면적인 당정 갈등은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하지만, 김 여사 의혹이 여전히 뇌관으로 남아 있는 만큼 대통령실의 대응 방식에 따라 갈등의 불씨는 언제든 되살아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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