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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 틈 눈에 띈 회색빛…재두루미 '남한강 월동' 포착

<앵커>

겨울에 강원도 철원 등지에서 주로 나타나는 천연기념물 재두루미가, 충주 남한강에서 월동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례적인 일인데요.

CJB 안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은 회색빛 두루미 4마리가 남한강 위를 활공하더니, 백로 무리 사이에 살포시 내려앉습니다.

천연기념물 203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재두루미입니다.

주로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연천 일대에서 확인되던 재두루미가 남한강 충주 등지에서 영상으로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성원/강원자연환경연구소장 : 재두루미는 대개 한정된 지역에서 월동을 하거든요. 남한강 지역에서 관찰된 것은 참 특이한 상황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목도 축이고 먹이 활동도 하며 휴식을 취하는 재두루미 가족.

기지개를 켜듯 커다란 날개를 펼치기도 합니다.

겨울 철새가 많이 찾는 충주 남한강에 재두루미 가족도 확인되면서 사진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이 남한강 여주~충주구간에서 관찰한 재두루미 개체 수는 단 3마리.

재두루미는 가족을 이뤄 생활하는 만큼, 이번에 확인된 4마리는 또 다른 무리로 추정됩니다.

[민진정/두루미보호협회 회원 : 이동할 때, 날아서 시베리아에 가거나 우리나라에 올 때도 함께 무리지어서 오지만, 먹이 활동을 할 때는 가족단위로 활동합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흰꼬리수리와 댕기흰죽지 등 다양한 겨울새들이 매년 월동을 위해 날아오는 충주 남한강.

충주시는 남한강의 생태학적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수질보전에 만전을 기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수 CJB)

CJB 안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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