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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도약계좌로 갈아탄 6만 명…"5년 너무 길다" 고민도

<앵커>

정부가 청년 자산을 불려주기 위해 만든 금융상품의 2년 만기가 도래한 경우, 가입 기간 5년인 상품으로 갈아타면 더 혜택을 주기로 했습니다. 첫날 6만 명 정도 신청했는데 너무 긴 가입 기간이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달이면 청년희망적금의 2년 납입이 끝나는 직장인 김 모 씨.

청년도약계좌로 연계할까 고민했다가 납입 기간이 길어 갈아타지 않을 생각입니다.

[김 모 씨/직장인 : 1년이 지나고 나니까 왜 이렇게 안 끝나지 이런 생각이… (모은 돈은) 주식 아니면 펀드 아니면 연금 저축에….]

김 씨 같은 청년희망적금 만기 도래 가입자는 186만 명.

청년도약계좌로 연계할 수 있는 가입 신청 첫날, 6만 3천 명 정도 신청했습니다.

만기수령금을 일시납입하면 은행 이자와 정부기여금, 비과세 등 최대 856만 원 수익을 얻을 수 있는데, 많지 않은 사회초년생 벌이에 5년 가입에 대한 망설임이 큽니다.

[이 모 씨/직장인 : 대부분 생활비를 다 자기가 스스로 해야 하는 사람들이 사실 더 많잖아요. 그렇다고 해서 초봉이 엄청 높은 것도 아니고….]

오래 묶어두느니 다양해진 투자처를 고려하는 게 낫다는 생각도 많았습니다.

[김 모 씨/직장인 : 주식은 기본적으로 다들 (하고) 일부는 코인이나, 돈이라는 게 멈춰 있는 (5년) 동안 어떤 장점이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연 10% 금리 효과를 볼 수 있었던 청년희망적금의 경우도 기간이 2년으로 더 짧은데도, 중도해지율은 30%에 달했습니다.

[김상봉/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청년도약계좌로 모든) 5천만 원 정도, '어디 월세 보증금 정도밖에 안 된다'라는 거죠. 사회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는데 (정책이) 대응을 못 한 것 같아요.]

금융당국은 계좌를 3년 이상만 유지하면 중도해지 하더라도 비과세 혜택을 주는 등 긴 기간에 대한 개선 방안을 내놨지만, 청년 눈높이에서 보다 유연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최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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