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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현장 함께…"대통령에 존중과 신뢰"

<앵커>

갈등이 불거져 정면 충돌했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남 서천에서 발생한 시장 화재 현장을 함께 찾았습니다. 갈등 봉합에 나선 것으로 보이는데, 한동훈 위원장은 대통령에 대해 깊은 존중과 신뢰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눈 내리는 화재 현장에 먼저 도착해 윤석열 대통령을 기다리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대통령이 도착하자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 어 그래.]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팔을 가볍게 치며 화답합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차로 왔습니다.]

김경율 비대위원 마포을 출마 소개와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대응 문제를 두고 대통령실과 한 위원장이 정면충돌한 지 이틀 만입니다.

현장을 둘러본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일정을 마치고 대통령 전용 열차로 함께 이동했습니다.

"서울서 온 사람들은 같이 올라가자"는 대통령 제안에 한 위원장은 "제 자리가 있습니까?"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과 갈등이 봉합된 거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대통령님에 대해서 깊은 존중과 신뢰의 마음을 가지고 있고요. 그게 변함이 전혀 없습니다.]

갈등 상황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면서 비대위원장 직무를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4월 10일에 국민의 선택을 받고, 이 나라와 우리 국민을 더 잘 살게 하는 길을 가고 싶습니다.]

갈등의 골이 워낙 깊었던 만큼 냉각기는 조금 더 이어질 수 있겠지만, 대통령실과 여당은 어제(23일) 만남으로 갈등 봉합의 물꼬를 튼 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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