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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농장에 수상한 창고…1,300억 마약 숨겨져 있었다

<앵커>

국가비상상태를 선포한 에콰도르 정부가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마약 갱단을 뿌리 뽑기 위한 대대적인 작전에 나섰습니다. 농장에 있는 비밀 창고를 급습해 역대 최대 규모인 우리 돈으로 약 1천3백억 원어치의 마약을 적발했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군부대 앞마당에 묵직한 자루가 줄지어 놓여 있습니다.

모두 코카인이 담긴 자루로, 22t에 달합니다.

시가 1억 달러, 우리 돈 1천340억 원어치에 달하는 막대한 양입니다.

에콰도르 군 당국은 농장 비밀 창고를 급습해 사상 최대 규모의 마약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에콰도르 군 관계자 : 우리 군은 돼지 농장에서 숨겨진 마약 저장소를 찾았습니다. 눈에 띄지 않도록 잘 위장돼 있었습니다.]

군이 진입한 농장 지하에는 칸칸이 나뉜 창고가 이어지는데, 포장된 마약 꾸러미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일부에는 유럽 항공사 표식이 붙어 있습니다.

당국은 733개의 코카인 소포 상자가 유럽과 미주, 아시아 전역으로 운송될 예정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에콰도르 북부 해안에서는 반잠수정을 이용한 마약 거래가 적발됐는데, 압수된 코카인이 3.5t에 달했습니다.

대규모 마약 거래를 해온 주요 갱단은 당국의 소탕 작전에 맞서 지난 2주간 소요사태를 일으키며 극렬히 반발해 왔습니다.

에콰도르 정부는 군경 통합 작전을 펼쳐, 폭력 사태는 진정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노보아/에콰도르 대통령 : 모든 것이 불리했지만 우리는 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습니다. 우유부단함과 불확실성의 시대는 이제 끝났습니다.]

현직 검사 살해 용의자 등 지금까지 2천700여 명이 체포됐는데, 이번에야 말로 마약 갱단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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