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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류에 차량 둥둥…미국서 북극 한파 지나니 '홍수'

<앵커>

북극 한파 때문에 한동안 고생했던 미국에 이번에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하천이 불어나면서 도시 곳곳이 물에 잠겼고, 차들이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기도 했습니다.

이 소식은 이종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입니다.

폭우로 불어난 물에 차량들이 고립돼 있습니다.

잠시 뒤, 급류에 휩쓸린 흰색 차량이 종이배처럼 떠내려갑니다.

교량에 걸려 물속에 처박힌 차량도 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미 캘리포니아 북서부와 오대호 연안, 텍사스 남부 전역에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하천이 불어나 도시 곳곳이 물에 잠기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샌디에이고 피해주민 : 물이 차오르면서 집에서 가장 높은 곳이 보조 식탁이었고, 안전하게 빠져나갈 때까지 우리는 그 위에 앉아 있었어요.]

미 기상청은 이번 폭우로 걸프만 연안과 남동부 지역에 사는 주민 3천700만 명이 홍수 위협에 노출돼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찬 공기가 아직 남아 있는 오클라호마와 미주리 등 북부 지역에서는 비가 진눈깨비로 변하면서 빙판길 사고가 속출했습니다.

대형 소방차량도 도로에서 미끄러지면서 연쇄 추돌했습니다.

[조 로손/이웃주민 : 소방차가 너무 빨리 내려오고 있었어요. 차가 날아가듯 여기서 원을 그리며 돌더니 파란 차를 들이받았어요.]

일주일 넘게 미 전역을 꽁꽁 얼린 겨울 폭풍과 북극 한파로, 13개 주에서 최소 82명이 저체온증과 교통사고 등으로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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