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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에 사퇴 요구…"할 일 하겠다"

<앵커>

대통령실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 대책 위원장에게 사퇴하라고 요구했다는 소식이 어제(21일) 전해지면서 여권이 혼란에 빠졌습니다. 한 위원장은 어제 저녁 "국민만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겠다"는 짧은 입장을 밝히며,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먼저,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총선을 80일 앞둔 어제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사퇴하라는 대통령실의 입장을 전했다고 여권 고위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이 실장은 한 위원장에게 김경율 비대위원에 대한 섭섭함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관직 사퇴까지 수용하며 한 위원장의 여당행을 지지했던 대통령실이 비대위가 출범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결별을 선언한 셈입니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에 물러서지 않겠단 의사를 밝히며 거부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국민 보고 나선 길, 할 일을 하겠습니다"라는 공식 입장을 내며 비대위원장 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 눈높이'가 우선이라는 입장도 변하지 않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몰카 정치 공작이란 사안의 본질을 떠나 국민의 여론도 함께 살펴야 한단 겁니다.

이 실장이 한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가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비대위원장 거취 문제는 대통령실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최근 공천을 둘러싸고 신뢰를 철회했단 보도에 대해선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에 대한 대통령의 강력한 철학을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위원장은 오늘 비대위 회의와 인재영입식도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지만 여권 내 대혼란은 불가피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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