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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서 이태원 유가족 삭발 "또 외면…특별법 공포하라"

<앵커>

국민의힘이 이태원참사특별법의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결정하자 피해자 유가족들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유가족들은 특별법이 넘어오는 대로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고 즉각 공포하라며 대통령실 앞에서 삭발식을 했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대통령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국민의힘이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권 건의를 당론으로 정한 데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정민/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아이들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그렇게 애원하고 매달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인 국민의힘은 저희를 또다시 외면하였습니다.]

참사 희생자의 어머니와 아버지, 외삼촌 등 11명이 삭발에 나섰습니다.

일부 유가족은 영정 사진을 끌어안은 채 머리를 깎았습니다.

삭발식 도중 한 유가족이 "진실규명"이라고 혈서를 쓰자 다른 유가족들이 제지하는 소동도 빚어졌습니다.

유가족들은 법안이 오늘(19일) 정부로 이송되는 즉시 법을 공포해 달라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듭 촉구했습니다.

[대통령은 이태원 특별법 즉각 공포하라!]

더불어민주당은 국회를 통과한 특별법은 이미 충분히 여당 의견을 반영해 양보한 법안이라며, 거부권을 행사할 명분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오경/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이태원참사 특별법이 무슨 문제라도 있는 것처럼 호도하려는 술책에 불과합니다.]

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 지휘부의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오늘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애초 서울서부지검은 김 청장에 대한 불기소 의견을 올렸지만,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결과 김 청장 기소 의견은 9명, 불기소 의견은 6명으로 나왔습니다.

검찰은 심의위 권고 내용을 받아들여 김 청장을 기소하고,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은 불기소 처분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룡,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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