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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여 세대 온수 · 난방 중단…물난리까지

<앵커>

서울 양천구와 구로구 일대 3만 7천여 가구에 온수와 난방이 끊긴지 22시간 만에 온수공급이 재개됐습니다. 그동안 주민들은 추위에 떨며 큰 불편을 겪었고 일부 가구에서는 침수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보도에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맨홀에서 솟구치는 희뿌연 수증기가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서울 양천구와 구로구 등에 온수를 공급하는 신정가압장에서 점검 중 누수가 발생했습니다.

이곳 신정가압장에는 발전소에서 데운 뜨거운 물을 각 가구로 보내는 펌프가 설치돼 있는데, 펌프 아래쪽 밸브가 파손되면서 뜨거운 물이 새어 나온 겁니다.

복구를 위해 펌프 밸브를 모두 차단하면서 서울 양천구 신월동과 신정동, 구로구 고척동 일대 3만 7천여 세대에 온수와 난방 공급이 끊겼습니다.

밤새 추위에 떨었던 주민들은 제대로 씻지도 못한 채 하루를 시작해야 했고, 

[전효순/서울 양천구 : (전기장판) 안 켜면 추워서 안 되죠. 이불도 이렇게 두껍게 하고 있어야 해요.]

[김성민/서울 양천구 : 아침에 샤워를 못해서 그런 불편함이 있었어요.]

양천구와 구로구 등 지자체는 임시 대피소를 설치하고, 주민들에 전기장판 등 난방기구를 제공했습니다.

일부 아파트에선 침수 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온수가 끊긴 난방 배관에 찬물이 고이면서 배관이 수축돼 물이 새어 나오면서 7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서울시는 가압장 배관에서 흘러나온 물을 퍼내고 파손 부위를 용접하는 등 긴급 복구를 벌였습니다.

배관이 물에 완전히 잠겨 있어 작업에 어려움을 겪다 순차적으로 난방 공급을 재개했습니다.

서울시는 가압장 펌프 등 노후 장비를 교체해 사고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김용우,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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