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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갱단 수사한 에콰도르 검사, 대낮에 총 맞고 숨졌다

<앵커>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남미의 에콰도르에서 얼마 전 괴한들이 방송국에 난입해 총을 쏘며 직원들을 위협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건 수사를 맡은 현직 검사가 도심에서 대낮에 총을 맞고 숨졌습니다.

김경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에콰도르 최대 도시 과야킬 도심에서 대낮 총격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차량에 수십 발의 총격이 가해지면서 운전자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숨진 사람은 지난 9일 생방송 중 방송사 난입 사건 등 8개 갱단을 수사해온 수아레스 검사로 밝혀졌습니다.

당국의 범죄 수사에 관련 갱단이 힘으로 맞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에콰도르 검찰은 이번 총격을 검사 살인 사건으로 규정하고, 직권 수사를 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살라자르/검찰총장 : 조직범죄집단, 범죄자, 테러리스트가 우리 사회를 위한 검찰의 헌신적인 활동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에콰도르는 전 세계 주요 마약 생산국인 콜롬비아와 페루 사이에 자리해 국제 마약 거래의 통로가 돼왔습니다.

그런데, 두 달 전 취임한 노보아 대통령이 마약 카르텔 근절에 나서면서 갱단이 주도하는 폭력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갱단 두목 탈옥과 교도소 폭동, 대법원장을 노린 폭발 사건에 이어 국가비상사태 선포 다음 날에는 생방송 중인 방송사에 괴한들이 난입했습니다.

에콰도르 정부는 22개 주요 갱단을 테러단체로 지정하고 소탕에 나섰습니다.

[노보아/에콰도르 대통령 :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합니다. 이들은 단순한 폭력조직이 아니라 테러리스트입니다. 이번 전쟁에서 승리를 자신합니다.]

노보아 대통령은 이번에는 반드시 마약 카르텔을 뿌리 뽑겠다는 방침이어서 갱단과의 충돌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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