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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고체연료 극초음속 중거리 미사일"…사드 소용없나

<앵커>

북한이 어제(14일) 동해로 쏜 미사일은 고체연료를 사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미사일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음속보다 몇 배나 빠른 속도의 미사일을, 발사 준비 시간도 짧은 고체 연료를 이용해서 쏜다는 겁니다.

우리의 방어 체계로 막을 수 있을지 최재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북한이 극초음속 중장거리 고체연료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사진입니다.

발사체 밑으로 치마형 모양의 화염이 뿜어져 나오고 있고 화염의 색도 주황색보다 흰색이 강한데, 고체연료 엔진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조선중앙 TV : 중장거리급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의 활공 및 기동비행 특성과 새로 개발된 다계단 대출력고체연료발동기들의 믿음성을 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북한, 2022년 원뿔형 1차 발사/2024년 원뿔형 3차 발사

앞서 북한은 극초음속 미사일을 2021년부터 세 차례 시험 발사했는데, 1단 추진체의 경우 그동안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주엔진과 보조엔진 4개였는데 이번 발사에서는 추진력을 더 높일 수 있고, 기습공격이 가능한 고체연료 엔진 하나로 바뀌었습니다.

보조엔진 없이 주엔진 하나만으로 방향조종이 가능한 짐벌형 엔진인데, 미사일 사거리를 늘리기 위해 2단으로 설계됐습니다.

속도는 음속의 최대 10배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장영근/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 : 고도를 한 50~60km 정도만 올린 다음에 바로 그 정점을 올라갔을 때 거의 마하 10 정도를 유지할 거예요.]

탄두 부분에는 마하 5 이상 극초음속을 유지하기 위해 원뿔형 날개가 달려 있어 회피, 변칙 기동도 할 수 있습니다.

미사일 방어체계인 PAC-3 뿐 아니라 사드로도 요격하기가 쉽지 않은 겁니다.

북한이 상반기 중 재발사에 나설 거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군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동향을 추적하고 이에 대응해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황지영, CG :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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