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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나 아줌마 아니거든?"…흉기 난동 30대 여성, 최후는?

지난해 수도권 전철 안에서 승객들에게 30대 여성이 흉기를 휘두르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승객 3명이 다쳤는데요, 퇴근 시간에 벌어진 일이라서 시민들이 크게 놀라면서 당시 전철은 아수라장이 됐는데 당시 경찰에 체포된 이 여성은 자신을 '아줌마'라고 부른 피해자에 격분해 이런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목격자 (SBS 뉴스, 지난해 3월 4일) : 사람들이 엄청 정신없어하시고, 우왕좌왕하셨는데… 구급 대원들 왔다갔다 하시고, 여성 한 분이 경찰한테 연행되는 거까지….]

지난해 3월 3일, 저녁 6시쯤 수인분당선 열차 안에서 갑자기 한 30대 여성이 승객들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60대 여성 2명과 50대 남성 1명이 얼굴과 허벅지 등을 다쳐 병원에 옮겨졌는데요.

당시, 퇴근 시간대 시민들이 크게 놀라면서 트위터 등 SNS에서는 관련 사건 소식이 급속도로 확산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된 이 여성은, 승객 중 한 명이 자신을 "아줌마"라고 부르며 휴대전화 소리를 줄여달라고 말한 데 격분해 이런 일을 벌였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은 범행 당일과 전날, 흉기 4개를 구입해 누군가 시비를 걸면 휘두르기 위해 준비했던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결국, 특수 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여성은, 법정에서 "제가 그렇게 나쁜 사람인지 모르겠다"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9월에 이어, 어제(11일) 있었던 항소심에서도 징역 8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지난해 9월 1심 재판부는 징역 8년을 선고하면서 미리 흉기를 준비하는 등 범죄를 기획해 잔혹한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나쁘다고 질책했습니다.

또, "동종 범죄로 유죄를 선고받고 집행유예 기간에 범행을 저질렀으며, 행동을 반성하지도 않고 있어 재범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여성이 오랜 기간 앓아온 정신질환이 범행에 영향을 끼친 점은 양형에 고려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2심 재판부도 해당 여성의 성장 과정에서 딱한 사정이 보이긴 하지만, 중한 결과가 발생한 상황에서 1심형을 2심에서 마음대로 가볍게 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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