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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착륙 중 엔진 화염…아찔한 조류 충돌

<앵커>

인천공항에 착륙하던 여객기 엔진에 새가 부딪히면서 불이 붙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22명이 타고 있었는데, 불이 기체로 옮겨붙지 않아 다행히도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사공성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공항에 착륙하려던 항공기 날개 엔진에서 갑자기 불꽃이 튀기 시작합니다.

여러 차례 불빛이 번쩍이고 엔진이 불길에 휩싸입니다.

지상에서는 뭔가 터지는 듯한 폭음까지 들립니다.

승객 122명을 태우고 일본 도쿄에서 돌아오던 티웨이항공 여객기 엔진에 불이 붙었습니다.

인천 공항 착륙을 위해서 고도 800m로 하강한 순간, 새가 엔진에 빨려 들어간 겁니다.

여객기는 바로 내리지 못하고 한 차례 선회한 뒤 20분 만에 착륙했습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 : 혹시 이상이 없는지 안전을 위해서 1회 복행을 한 다음 아무 이상 없이 잘 착륙을 진행했습니다.]

불이 크게 옮겨 붙지 않으면서 다친 승객은 없었습니다.

'버드 스트라이크'로 불리는 항공기와 조류 충돌은 엔진과 기체 손상 등을 일으켜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조류 출동 사고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난 5년간 국내에서만 570여 건이 발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이후 항공편이 늘어난 데다 2020년부터 조류 충돌 사고가 나면 반드시 신고하도록 제도가 바뀌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합니다.

[이장룡/한국항공대 교수 : 조류 출동에 의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완벽한 방법은 없습니다. (사고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자 노력을 확대할 필요는 있다.]

국내 공항에서는 24시간 전담팀을 운영하며 산탄총과 폭음기, 드론까지 동원해 새를 쫓고 있습니다.

인천공항공사는 활주로 주변 녹지대에 조류 먹잇감을 제거하는 등 환경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장성범, VJ : 김종갑, 화면제공 : YTN·인천국제공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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