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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만의 달 착륙선…'연료 누출'로 실패 위기 맞았다

<앵커>

미국 기업이 세계 최초로 발사한 민간 달 착륙선이 출발하자마자 실패 위기를 맞았습니다. 추진체 연료가 새고 있기 때문입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간 달 착륙선 페레그린은 현지 시간 8일 새벽, 미국 플로리다 우주기지에서 로켓에 실려 발사됐습니다.

로켓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됐지만, 태양광 패널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이 발사 7시간 만에 알려졌습니다.

곧이어 추진체 연료가 새고 있다고 점도 확인됐습니다.

페레그린이 우주에서 보내온 사진에서는 외관이 찌그러진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제조사 측은 앞으로 약 40시간 안에 연료가 바닥나 자세 제어가 힘들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당초 페레그린은 다음 달 23일 달 앞면 용암지대 시누스 비스코시타티스에 착륙할 예정이었습니다.

[조엘 컨스/미 항공우주국 탐사 담당 (발사 전) : 달에 가서 실제 표면을 접촉하고 거기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동안 달 탐사가 국가 주도로 이뤄졌다면 이번에는 민간 차원의 첫 시도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습니다.

1.9m 탐사선에 실물 비트코인, 에베레스트산 바위 조각, 우주 드라마 스타트렉 원작자 등의 유해가 실린 점도 화제가 됐습니다.

[로드 로덴베리/스타트랙 원작자 아들(발사 전) : 유해와 DNA가 함께 발사됩니다. 인류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탑재물들도 달에 제대로 도착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미국으로서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1여 년 만에 달 탐사에 나선 셈이었는데, 기술적 문제로 실패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종미, 디자인 : 김규연, 화면출처 : 애스트로보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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