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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연체 기록' 삭제해준다…"200만 명 추산" 대상은?

<앵커>

대통령실이 코로나 때 힘들었던 서민과 소상공인 200만 명의 연체 기록을 없애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빚을 제때 갚지 못했던 기록이 남아 있으면 신용점수 평가나 대출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가 있는데, 그것을 줄여주겠다는 것입니다.

이 내용은 이한석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대통령실이 연체 기록 삭제를 검토하는 대상은 서민과 소상공인 등 200만 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지난 2021년 8월부터 지난해까지 제1, 2금융권에서 2천만 원 이하의 대출금을 연체했다 갚았지만, 여전히 연체 이력이 남아 있는 사람들입니다.

대출금을 석 달 넘게 못 갚으면 신용정보원이 연체 기록을 금융기관과 신용평가사로 넘기게 되는데, 길게는 5년 동안 이력이 남아 대출금을 갚아도 나중에 대출 금리가 높아지거나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불이익을 받게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주 민생토론회에서 연체 기록 삭제 방안을 검토하라고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타격을 받은 서민과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덜어주자는 취지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4일, 민생토론회) : 힘들어서 안 되겠다고 절규를 하고 외치고 호소하고 하면 그런 것들을 걸 놓치지 않고 다 들어서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정부가 돼야 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필요한 정책을 신속하게 이행하라는 정부 기조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체 기록 삭제는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 2021년 코로나 팬데믹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정부는 연체 기록 삭제 대상과 규모를 금융권과 세부적으로 협의 중인데, 당정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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