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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버린 '72시간' 골든타임…피해 커진 고령화 마을

<앵커>

일본 이시카와현에 강력한 지진이 일어난 지 나흘째입니다. 인명 구조의 한계 시간으로 여겨지는 72시간이 지났지만, 일본 당국은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서, 현장에 구조 인력을 추가로 투입했습니다.

먼저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조대원들이 바삐 움직입니다.

잠시 뒤 노인 한 명이 이불에 쌓인 채 실려 나옵니다.

지켜보던 가족은 오열하고 구조대원들이 노인의 건강상태를 확인합니다.

[구조대원 : 조금 따뜻하게 할 테니 기다려 주세요.]

극적으로 구조된 겁니다.

[구조대원 : 자 이제 괜찮습니다. 고생하셨어요.]

옆으로 누운 와지마 시의 7층 건물.

밤에도 수색작업이 한창이지만 좁은 구조공간에 비까지 내려 속도가 붙지 않습니다.

또 다른 구조현장에서도 구조견이 동원됐지만 기쁜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일본 당국은 자위대 인력을 2천600명 추가 투입하는 등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 생명을 지킨다는 관점에서 중요한 72시간에 이르는 오늘 저녁까지 총력을 기울여 한 명이라도 더 많은 분을 구조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구조 한계 시간이라는 72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84명이 숨지고 400명 가까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5명은 연락이 끊겼고, 740명은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코/피해주민 : 이번 지진은 다른 지진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정말 무섭고 길었습니다. 흔들리는 방식도 특이했습니다.]

노토반도 내 주택 내진설계율이 절반에 불과하고,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절반을 넘어 피해가 컸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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