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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정치국 2인자 사망…"이스라엘과 휴전 협상 중단"

<앵커>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 근처를 폭격해 하마스의 고위 인사 여러 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하마스 정치국의 2인자로 알려진 인물도 숨진 걸로 알려지면서,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휴전 협상을 중단했습니다. 팔레스타인과 중동 지역 나라들은 이번 공습을 비판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에서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주변도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현지시간 2일 오후 이스라엘군의 드론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외곽을 공습했습니다.

하마스 인사 6명이 숨지고, 다수가 다쳤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공습 목격자 : 제트기는 아니고 소리가 적은 드론이었어요. 드론이 장착한 미사일 두 개를 떨어뜨렸고 폭발했어요.]

사망자 중에는 전쟁 초기부터 이스라엘이 제거대상으로 밝혔던 알 아루리가 포함됐습니다.

이번 전쟁으로 사망한 하마스 인사들 중 최고위층입니다.

미국은 현상금을 최고 5백만 달러까지 걸고 그를 찾고 있었습니다.

하마스 군사조직을 창설한 초기 멤버 중 한 명 이면서 하마스 정치국 2인자로, 한때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 지도자로 활동해 왔습니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하마스는 이스라엘과의 휴전협상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서안에서 대규모 항의시위가 시작됐고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레바논 남부 헤즈볼라 시설에 국한됐던 이스라엘의 공격이 수도 베이루트까지 접근하면서 주변국의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가티 레바논 총리는 레바논을 전쟁에 끌어들이려는 의도라며 비난했습니다.

이란도 이스라엘에 대한 저항이 더욱 불붙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을 공격해 이란 혁명수비대 무사비 준장을 제거한 바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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