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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도심에 미사일…러, 우크라 반격에 "집속탄" 주장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개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공격을 퍼붓자 우크라이나도 보복에 나섰습니다. 무차별적으로 살상이 가능한 '집속탄'이 사용됐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양쪽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속출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주행 중인 차량 앞쪽에 포탄이 떨어집니다.

놀란 운전자가 후진하는데, 다시 한번 거대한 폭발이 일어납니다.

현지 시간 30일 러시아 서부 도시 벨고로드 중심부로 우크라이나의 미사일과 포탄이 날아들었습니다.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0명이 숨지고, 110여 명이 다쳤습니다.

러시아는 민간인 주거지를 겨냥한 데다, 사용 금지된 집속탄까지 사용됐다며 우크라이나 제재를 위한 유엔 안보리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바실리 네벤쟈/주 유엔 러시아 대사 : 여러분에게 한 가지 묻고 싶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고의적이며 무차별적으로 민간인을 살상해도 되는 권리를 부여받았습니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동시다발 공격에 대응한 군사 작전이었다며, 민간인 살상 목적이라는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오히려 앞선 러시아의 공격으로, 민간인 40여 명이 숨졌다며 항전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리는 내년엔 더 많은 무기를 생산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미 1월에 이뤄질 국제 (협력) 업무에 대한 명확한 일정이 마련돼 있습니다.]

러시아는 벨고로드 피폭 몇 시간 뒤 다시 보복공격에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 중심가의 호텔과 아파트가 파괴됐습니다.

[하르키우 주민 : 러시아가 우리에게 새해 선물로 뭘 보낸 건가요. 이게 바로 우크라이나의 새해입니다.]

3년째로 접어드는 전쟁, 주민들은 또 한 해를 어떻게 살아야 하나 막막함 속에 새해를 맞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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