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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우발채무…"금융 시장 영향 제한적"

<앵커>

들으신 대로 금리가 치솟고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태영건설은 자금 위기를 겪어왔습니다.

정부는 협력 업체나, 분양계약자를 위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했는데, 금융 시장에 미칠 영향은 어떨지 이 부분은 유덕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태영건설이 PF사업을 진행 중인 서울 성수동 오피스 개발사업 현장, 관련 480억 원 규모의 PF대출 만기가 오늘(28일)이었는데, 막지 못했습니다.

통상 PF사업에서 시행사가 대출할 때 건설사가 지급보증을 하는데, 경기 불황에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시행사가 못 갚으면 이 우발채무는 결국 건설사가 떠안게 됩니다.

부동산 PF 대출잔액이 134조 3천억 원으로 빠르게 늘어가는 가운데, 건설사들이 떠안을 우려가 있는 PF 우발채무는 지난 8월 말 기준 약 22조 8천억 원으로 지속 증가세입니다.

태영의 워크아웃 신청이 금융권 시스템 위기나 건설업 전반에 자금 경색을 유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정부는 관리 가능하다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내 금융회사의 태영 관련 여신과 보증액은 4조 4천억여 원 총자산의 0.09%로 낮고, 2011년 저축은행 사태와 달리 은행, 보험, 증권 등 다수 금융회사에 분산돼 있기 때문입니다.

[권대영/금융위원회 상임위원 : 충당금도 쌓고 유동성들 확보하는 노력들을 만반의 준비를 다했습니다. (시장 불안이나 전이를) 충분히 차단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경제 금융 시스템과 체력과 수단과 의지가 있습니다.]

[이정환 교수/한양대 경제금융학과 : 건설사 전체로 파급되는 것은 막겠다라는 그런 의도라고 봐야겠죠. 불안감 때문에 괜찮은 기업들도 부도가 나거나 그런 일은 막는게….]

정부는 태영 사업장 관련 하도급대금 지급보증과 협력업체 대출 만기 연장, 분양계약자 보호 조치 등을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강시우, 영상편집 : 이승희)

▶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정부, '안정 조치'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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