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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챔피언' 꿈꾸는 '소아과 의사' 복서

<앵커>

현직 의사이면서 동시에 한국 챔피언인 여성 복서가 있는데요.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이자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는 복서 서려경 선수를 배정훈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흰색 가운을 입고 친절하게 어린이 환자들을 돌보는 의사 선생님은,

[이거 여보세요만 한 번 할 거야. 고마워.]

병원 밖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신합니다.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이자 여자복싱 한국 챔피언인 서려경 선수입니다.

5년 전 운동 삼아 복싱을 시작했다가 프로 입문까지 하게 된 서려경은,

[서려경/복싱M 한국여성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 (프로 입문을 어떻게 결정하게 되셨어요?) (복싱을) 잘하니까. 그냥 잘하는 거 같았어요. (관장님이) 칭찬을 해주셔서 그런지….]

이제 복싱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습니다.

바쁜 업무와 강도 높은 훈련을 병행하는 힘든 스케줄 속에서도, 데뷔 후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올해 한국챔피언에 올랐고, 최근엔 세계타이틀매치 전초전에서 태국선수에 화끈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내년 초엔 여성국제복싱협회, WIBA 세계 타이틀에 도전할 예정인데, 그다음에는 '메이저'로 통하는 세계 4대 복싱기구 챔피언 타이틀을 따내는 게 목표입니다.

[서려경/복싱M 한국여성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 (목표는?) 네, 세계챔피언. 일단 '4대 기구' 타이틀 따는 거 먼저 한 후에 하나 하나 목표를 잡고. 1~2년 안에는 끝내야, 무조건 끝낼 겁니다.]

주위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는 서려경은,

[서려경/복싱M 한국여성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 이번에 (병원 홍보대사에) 위촉됐고요. 감사합니다, 교수협의회.]

병원에서는 의사로, 링 위에서는 복서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서려경/복싱M 한국여성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 저로 인해서 운동 동기부여, 사는 데 동기 부여를 받는다는 분들 많으신데 그런 걸 들으면 되게 뿌듯해요. 이런 내가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다른 분들도 좀 힘을 얻으실 수 있으면 너무 감사한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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