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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벗고 백기 들어도…" 이스라엘 '오인 사살' 후폭풍

<앵커>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 3명을 이스라엘군이 적으로 오인해서 사살했다는 소식, 어제(16일) 전해드렸습니다. 이 인질들이 항전 의지가 없다는 뜻의 '흰 천'을 들고 있었는 데도 공격을 받은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의 분노가 높아지는 가운데 네타냐후 총리는 '새로운 협상'에 돌입했음을 시사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인 인질 3명의 오인 사살 소식에 수천 명이 모였습니다.

한 목소리로 가자에 남아 있는 인질들의 안전을 우려합니다.

[라즈 벤 아미/풀려난 인질 : (열흘 전 각료들을 만나) 격한 전투로 인해 인질들이 다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말이 맞았습니다.]

네타냐후 정부에 당장 전쟁을 멈추고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다니엘 아로니/풀려난 인질 : 인질들을 버리면 안 됩니다. 지금 행동해야 합니다. 오늘 당장 협상에 나서야 합니다. 지금 당장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와야 합니다.]

숨진 인질 3명의 장례식도 열렸습니다.

군 당국의 조사 결과 당시 인질들은 자살 폭탄 조끼를 입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상의를 탈의했고, 교전 의지가 없다는 뜻의 흰 천을 들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교전수칙은 물론 국제법 위반입니다.

[헤르지 할레비/이스라엘군 참모총장 : 백기를 들고 항복하는 사람에게 총을 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총격은 교전 중 긴장 상황에서 벌어졌습니다.]

무차별 공격에 대한 비판에도 네타냐후 총리는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카타르와 새로운 인질 협상이 진행 중임을 시사했습니다.

하마스는 영구적인 휴전 아니면 추가 인질 석방은 없다며 이스라엘을 압박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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