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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민 인질 오인 사살…"끔찍한 비극" 석방 협상 촉구

<앵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에 납치된 20대 남성 인질 3명을 교전 중에 오인 사살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스라엘에서는 정부를 향해 인질 석방 협상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은 슬프고 고통스러운 소식이라며 인질 오인 사살을 인정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IDF) 수석대변인 : 이스라엘군은 전투를 벌이던 중 인질 3명을 위협으로 오인했습니다. 군이 그들을 향해 발포했고, 숨졌습니다.]

희생된 인질 3명 모두 지난 10월 7일, 하마스 기습 때 납치된 20대 남성들입니다.

이들은 전투 중 하마스로부터 탈출했거나 버려진 것으로 이스라엘군은 추정했습니다.

사건이 벌어진 곳은 가자지구 북동부 셰자이예.

이틀 전 이스라엘군 10명이 전사할 만큼 근접 시가전이 한창인 곳입니다.

[조나단 콘리쿠스/이스라엘군 대변인 : 거의 모든 하마스 RPG 대원과 우리 탱크와 군대를 공격한 대원이 민간 복장을 입고 있는 어려운 환경에서 싸우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의도가 있었는지, 우발적 사건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민간인 1명과 군인 2명 등 인질 3명의 시신을 수습해 가족에 인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제 남은 인질은 사망자 20명을 포함해 132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잇따른 인질 희생 소식에 텔아비브에서는 이스라엘 정부를 규탄하며 협상을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고리 파네스/이스라엘인 : 끔찍한 비극입니다. 협상이 훨씬 더 일찍 이뤄졌어야 했습니다. 그렇다면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겁니다.]

이스라엘군은 전쟁 이후 헤즈볼라 공격을 빌미로 미국이 지원하는 레바논군까지 30여 차례나 공격해 미국이 강력 항의했다고 CNN이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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