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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치사 연루' 이재명 특보…하루 만에 공천 부적격

<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특보가 총선 후보자 검증에서 문제없다는 판정을 받았다가 다시 부적격으로 번복됐습니다. 1990년대 학생운동을 하다가 고문치사 사건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난 건데, 민주당은 자료가 많아서 놓친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한소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논란의 당사자는 내년 총선에 전남 해남 완도 진도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이재명 대표 특보 정의찬 씨입니다.

정 특보는 한총련 산하 남총련 의장이자 조선대 총학생회장이던 1997년, 전남대에서 민간인 이 모 씨를 프락치로 몰아 폭행하고 고문해 숨지게 한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김대중 정부 말기 사면 복권돼 정치권 주변에서 활동하던 정 씨는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 캠프에 합류했습니다.

어제(14일) 발표된 총선 후보자 검증 결과에서 정 씨가 적격 판정을 받았는데, 논란이 일자 민주당은 서둘러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재논의해서 처리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규정을 잘못 본 업무상 실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김병기 검증위원장은 자료가 워낙 많아서 실수한 것이라며 곧바로 검증위를 재소집해 적격에서 부적격으로 번복했는데 정 특보는 반발하며 이의 신청을 예고했습니다.

[정의찬/특보 : 대표님 말씀과 별개로 저는 당의 시스템상 충분히 확인했었고 절차상 사면 복권받았기 때문에….]

정 특보의 탈락으로 광주 서갑 출마를 준비 중인 한총련 의장 출신 강위원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공동 대표의 검증 통과 여부도 관심사입니다.

강 대표는 과거 성희롱 사건에 연루돼 사과하고 2018년 지방선거 출마를 포기했습니다.

원칙과 시스템 공천을 강조했던 민주당이 후보자 검증 단계부터 부실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총선 초입부터 삐걱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학모,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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