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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소멸 가속화…50년 후엔 1:1 부양

<앵커>

우리나라의 미래 인구 상황을 예측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50년 뒤에는 인구가 3천6백만 명 대로 줄어들고 인구의 절반은 63살 이상이 될 것이라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입니다.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광진구의 한 초등학교, 입학생 수가 줄어 지난 3월 개교 40년 만에 폐교했습니다.

지금은 운동장 절반을 동네 주차장으로 쓰고 있습니다.

[광진구 주민 : 애들이 점점 줄어드니까 아마 곧 폐교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폐교가 됐더라고요.]

이 아파트는 단지 안에 초등학교를 지으려다, 시교육청이 인구 감소를 이유로 거부해 대신 체육시설을 넣기로 했습니다.

통계청이 장래인구를 추계한 결과, 50년 후인 2072년 총인구는 지금보다 약 1천550만 명 줄어든 3천622만 명으로 예측됐습니다.

이것도 현재 0.7명대인 출산율이 1명대로 반등할 것이라는 비교적 긍정적인 가정에서 입니다.

현재 70% 이상인 15세에서 64세까지의 생산연령인구는 50년 뒤 2천만 명 이상 줄어 비중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가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사회가 됩니다.

이렇다 보니 전체 인구의 중간 나이, 즉 중위연령은 현재 44.9세에서 50년 후에는 63.4세가 될 전망입니다.

63.4세, 환갑을 넘겨도 전체 인구에서는 어린 축에 드는 셈입니다.

그 결과 지금은 경제활동을 하는 생산연령 인구 100명이 24명의 노인을 부양하지만, 50년 뒤에는 100명이 4배 이상 늘어난 104명을 부양해야 합니다.

청년 세대의 부양 부담이 급격히 늘며 사회통합을 심각히 저해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김서영/고등학생 : 앞으로 미래 인재도 구하기 어려워질 테고 약간 노후 걱정 그런 것도 있고.]

[김근영/고등학생 : 수업 때 결혼할 사람, 안 할 사람 이렇게 손들어보면 거의 대부분 안 한다고 애들이 그래요.]

50년 뒤 한국은 OECD 국가 중에서도 고령 인구 비중이 가장 크고, 젊은 층의 부양 부담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되는 겁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방명환·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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